文대통령,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서 “진정한 친구 되기 바란다”
아베 “북한문제 관해 솔직한 의견 나눴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다. 양 정상은 세번째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지혜와 힘을 합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개선하는 등 정상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중 3국이 올림픽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상부상조하는 것이 양자관계 발전과 3국 국민 간 우호적인 정서의 확산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인류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2년 후 동경(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번 평창 평화올림픽을 계기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총리님도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에 지난 반세기 동안 교역량은 약 370배, 인적교류는 약 1000배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관계발전을 이룩했다.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동반자 관계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에 대한 공동선을 발표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언급하며 “오늘 회담에서 총리님과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통해 한·일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오늘 회담에서는 북한문제에 대해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과 한국의 미래지향적이고 또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해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10일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한 뒤 아이스하키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한 뒤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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