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구조조정 종결…법정관리 불가피
생존 가능성 희박…추가 자금 지원 시 회수 불가 판단
"법원 관리 하에서 회생기회 모색해야…적극 협조할 것"
한국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채권단 주도 구조조정을 종결하기로 했다. 현재 성동조선은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수은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동조선 구조조정 추진경과 및 향후 처리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수은은 성동조선에 대한 재무실사와 산업 컨설팅 결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고 산업적 대안도 부재해 추가 자금지원 등 경영정상화 지원을 지속할 경제적 타당성과 실익이 없어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자율협약은 종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은은 향후 주력선종 수주와 선가부진 지속, 회사의 경쟁력 등을 감안했을 때 사업재편과 추가 비용절감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이 고려되더라도 성동조선은 독자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부족자금을 추가 지원할 경우 회수 가능성이 없어 부실규모가 확대되고, 결국 국민경제 부담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성동조선의 제한적인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 중 자금부족 발생과 부도가 염려되는 등 현 상태로는 경영활동 지속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수은은 성동조선이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를 신청해 상거래‧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 시까지 향후 6개월 이상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 성동조선이 법원 관리 하에서 과감한 다운사이징과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적극적인 자산매각 등을 추진한다면 사업전환이나 인수합병 등 보다 다양한 회생기회 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수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성동조선이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를 신청할 경우 법원과의 소통을 통해 회생계획 마련과 이행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이 없어 협력업체와 기자재 업체 앞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 시 금융 및 영업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성동조선에 대한 법정관리가 파산인지 회생인지는 지금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부도 보다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채무를 동결하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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