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당 대회 순회…지지율 끌어올리기 집중
安 서울시장 출마시기 조율, 거세지는 劉 차출론
전국 시도당 대회 순회…지지율 끌어올리기 집중
安 서울시장 출마시기 조율, 거세지는 劉 차출론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당 전면에서 지지율 챙기기에 나섰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인재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유·안, 전국 릴레이 시도당 개편대회…민심확보 집중
두 공동대표와 안 위원장은 26일 오후 대전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지방 당직자를 공식 임명했다. 박·유·안 체제 성립 이후 함께하는 첫 공식 행보로 통합 이후 추락한 지지율 상승을 위한 본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 지도부는 이번 개편대회를 지지율 반등을 위한 터닝 포인트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유 대표와 안 위원장이 존재감을 과시해 거대 양당의 대안정치 세력임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구별짓기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당과 차별화를 둔 중도개혁보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 위원장이 인재영입 1호인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과 한국당 전·현직 지방의원을 대거 영입한 것도 한국당과 차별화 전략을 위해 총구를 겨누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전날 울산을 시작으로 대전(26일), 강원(27일), 서울(28일), 대구(29일), 인천(31일), 충남(4월2일), 부산(4월 3일), 광주·전남(4일), 경기(5일)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율과 인재영입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유승민 지방선거 차출론 선긋기, 안철수 다음달 출마 가닥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유 대표와 안 위원장의 선당후사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당내 모든 인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거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오전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안철수, 유승민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며 지도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를 “바른미래당을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라며 “바른미래당은 (통합 후) 젊지도 매력적이지도 못한 당이 됐다. 5%대로 주저앉은 참담한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안 위원장과 유 대표의 차출론이 탄력을 받자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안 위원장 한 측근은 “다음달 초 (안 위원장이)다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의 출마를 시사했다.
유 대표는 선을 긋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 저는 당 대표로서 제 역할을 다 할 뿐”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제 출마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던 분들한테 ‘그 발언을 앞으로 좀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어제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유 대표의 차출론도 거세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선거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그런 의미에서 유 대표의 선당후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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