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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 일정 전면 연기…미분양 우려에 선거 겹쳐


입력 2018.04.23 06:00 수정 2018.04.23 06:02        권이상 기자

대형 건설사 지방 분양 계획대비 53% 진행

중견사들 지방 분양시장 악화에 뾰족한 수 없어 고심

상반기 분양 예정이던 아파트 물량 상당수가 하반기로 변경됐다. 사진은 대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건설사들이 지방의 아파트 공급 일정을 미루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데다 청약 성적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겪으로 6월 지방선거까지 앞둬 상반기 예정이던 아파트 분양일정을 선거 이후 하반기로 연기하고 있다. 일정을 연기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중견 건설사들의 고민이 특히 더하다.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입주 물량이 많거나 미분양 우려가 큰 곳들은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분양 예정이던 아파트 물량 상당수가 하반기로 변경됐다. 한국주택협회가 조사한 지난해말 기준 회원 대형사 31개의 올 1~4월 지방(서울·수도권 제외) 아파트 분양예정 가구수는 20개 단지 1만8968가구였다.

그러나 실제 이 기간 9개 단지 1만79가구만이 분양돼 계획 분양물량 중 46.8%가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또 한 정보업체가 조사한 올해 전체 분양예정 물량은 14만3000여가구(일반분양 8만7132가구)였지만, 실제로는 10만1000여가구(일반분양 6만5100여가구)로 30%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을 계획대로 진행한 곳은 부산, 대전, 세종, 동해, 춘천, 익산, 구미, 창원 등이다. 반면 분양하지 않은 사업장은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청주, 아산, 전주, 김해 등에 위치한 아파트들이다.

이 가운데 지방에서도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다는 부산과 대구, 광주에서도 분양이 연기되고 있어 동일 광역시내에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중흥건설은 경남 김해시 내덕지구 아파트를 올 상반기 내 분양 예정이었지만, 10월로 잠정 연기했다. 또 이 회사는 남악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5월에서 8월로, 상동 중흥S클랙스 역시 5월에서 8월로 각각 일정을 변경했다.

청주에서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이었던 ‘청주 파라곤’은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2월에서 9월로 바뀌었다. 이 밖에 호암지구 제일풍경채,원주중안공원 더샵 등도 분양일정을 7월 이후로 옮겼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금융규제가 지역에 상관 없이 시행돼 수요자들이 청약에 대해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분양일정을 연기하는 게 묘수는 아니지만, 일정을 미루고 청약률을 높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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