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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비사업 시공권 타지역 건설사 '독식'…지역사는 한숨


입력 2018.05.12 06:00 수정 2018.05.12 11:05        권이상 기자

올해 인천에서 시공사 선정한 정비사업 6곳 중 5곳이 타지역 또는 대형사

전문가들 지역사 참여 용적룰 인센티브 확대와 경쟁력 강화 선행 돼야

올해 인천 주요 정비사업을 대형건설사가 독식하면서 지역업체들이 수주난에 시름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의 한 공사 중인 아파트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을 기반으로 둔 지역 건설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인천 지역 정비사업 시공권을 대부분 대형사 또는 타지역 건설사들이 따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인천지역 정비사업의 움직임이 활발할 예정인 만큼 지역사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인천 지역사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인천 또한 지방과 같이 지역사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 주요 정비사업을 대형건설사가 독식하면서 지역업체들이 수주난에 시름하고 있다.

실제 올해 인천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재개발·재건축 총 6곳 가운데 지역사를 선정한 곳은 단 한 곳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곳은 ▲학익3구역 대우건설 ▲학익4구역 금강주택 ▲십정4구역 모아종합건설 ▲도화1구역 대림사업 ▲학익2구역 일성건설 ▲로얄멘션 극동건설이다.

이 가운데 학익2구역을 수주한 일성건설 이외에 모두 타지역 건설사이거나 전국구 대형건설사들이다.

인천을 기반으로 둔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2017년 기준) 100위내 건설사는 총 13곳이다.

대표적으로 금광건설㈜(13위), ㈜한양(25위), ㈜삼호(29위), 진흥기업㈜(53위), 대우산업개발㈜(72위), 신동아건설㈜(74위), ㈜유승종합건설(80위), 일성건설㈜(81위), ㈜유승건설(95위) 등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만큼 인천 지역 정비사업이 활발한 전례가 없어 이들 인천 지역사들 참여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지방광역시에서는 지역업체가 정비사업에 참여할 경우 최대 20%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 인천광역시는 최대 10%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양과 삼호는 인천 외 타지역에서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외 인천 지역사들은 모두 인천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수주 제로’ 상태다.

게다가 정부가 새로 제정한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으로 이사비 등 이주와 관련된 사업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면서 중견건설사들이 대형건설사를 이기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따라서 용적률 인센티브라도 상향해 지역업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서울지역에 물량이 없다보니 대형건설사들이 지방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지역업체들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인천도 입지가 양호한 곳에서 대어급 물량이 나오면 대형건설사들이 달려들어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뿐 아니다. 대형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주변에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지에서 잡음이 생긴다.

대형사들은 최근 스카이 브릿지, 스카이 피트니스센터 등 특화설계를 도입하며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인천 지역사들이 내세우는 무기는 저렴한 공사비와 지역사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등으로 승부를 겨루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사라도 무조건 해당 지역에서 높은 인기나 신임을 얻는 것은 아니다”며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과 활발한 영업 등이 선행 돼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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