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모르고 문제풀이 집중하는 학생 많아
풀다가 막히면 그게 바로 개념이 약한 부분
개념 위주 공부하다 자기만의 풀이 찾게 돼”
화학이 어려운 이유…모델 만들어 설명해야
“개념 모르고 문제풀이 집중하는 학생 많아
풀다가 막히면 그게 바로 개념이 약한 부분
개념 위주 공부하다 자기만의 풀이 찾게 돼”
데일리안과 데일리안교육연구소가 ‘교육열전’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과 고교, 지역 그리고 강사들이 전하는 공부법에다가 해외 학교를 소개합니다. 또 입시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겠습니다.
‘강사열전’은 우리지역 최고의 학원선생님의 강의기법 및 중요학습법을 찾아보는 주제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나타내려 열심히 노력하는 학원선생님들의 학습 비결을 통해 공부법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성적향상의 디딤돌이 되길 바랍니다.
양진석 강사는 20년 경력의 화학 베테랑이다. 자연계열을 선택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지만 고득점이 결코 쉽지 않은 화학과목의 학습방법 노하우를 들어봤다.
화학과목을 가르치게 된 이유는?
화학 과목을 학생들이 매우 어려워하고 있다. 화학이라는 학문이 물질과 그 물질의 화학적 변화를 다루는 학문으로,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현상이든 모델로 만들어서 설명해야 하는데, 모든 실험 결과를 설명하지 못하다보니 학생들이 헷갈리고 어려워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소위 킬러문제라고 불리는 고난도 문제가 주로 출제되며,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간 쌓아온 학습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화학강사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화학연구소까지 설립하게 됐다.
화학과목에 대한 학습관은?
화학 만점은 사고력이 좋은, 머리 좋은 사람만 가능하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수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켜본 결과, 화학 과목은 노력해도 안되는 그런 과목이 절대 아니다.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의욕이 있을 때 재미도 있는 법이다.
공부법을 이야기한다면?
일단 화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실력 점검부터가 먼저다. 화학을 공부하는 단계로는 크게 개념 공부와 문제풀이로 나눠볼 수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아직 개념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물론 문제풀이가 점수 향상에 직결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념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문제를 아무리 많이 푼다한들 실력이 제대로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개념이 제대로 자리 잡혀있는지 자주 점검하고, 아직 개념이 부족하다면 본격적인 문제풀이를 넘어가기 전에 개념 보완에 힘써야 한다. 적어도 문제풀이와 병행을 해야 한다.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강의 듣는 것에만 의존한다. 크게 생각하지 않아 편하고, 공부가 되는 느낌은 들기 때문이다.
완강(강의를 끝까지 다 듣는 것)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점검할 수 없고, 무엇보다 실력이 늘지 않는다.
문제를 풀어보다 막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그 부분이 바로 개념이 약한 부분이다. 그래서 문제풀이의 점수가 목표가 되어선 안되고, 자신의 약점을 알려주는 하나의 과정이어야 한다. 실제로 모의고사 점수를 받고 일희일비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금물이다. 평가원 모의고사라 하더라도 점수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 찾기가 목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꼭하고 싶은 화학 학습태도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 분명 아는 개념인데도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개념을 몰라서 틀린 것보다 개념을 문제에 활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틀리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화학Ⅰ의 개념은 타 과목에 비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강의를 통해서 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그 방식을 배우고, 배운대로 따라 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사고력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개념이 약한지 아니면 문제풀이에서 개념 활용이 안되는 것인지를 분석한 다음, 개념이 약하다면 개념을 충분히 숙지하는 데에 집중하고, 개념 활용이 약하다면 강사의 문제풀이를 보면서 일단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답노트 활용방법 및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는?
개념위주로 계속 공부하다 보면 개념이 문제에 적용되는 원리를 깨닫게 되고, 비로소 자기만의 풀이도 찾게 된다. 자기만의 풀이를 찾게 되는 때부터는 선생님과 자신의 풀이법을 비교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그럼 그때부턴 자신의 풀이법과 선생님의 풀이법 중 더 나은 풀이법을 택하는 식으로 공부해 나가면 된다. 개념공부→개념 활용(문제 풀이) 따라하기→풀이법 비교하기 순서이다.
학원도 좋지만, EBS를 적극 활용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수능과 70% 연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과 연결되는 좋은 문제가 꽤 많다. 이왕 문제집을 풀 거라면 수능특강, 수능완성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출의 미래’라고 기출 풀이 강좌도 있다. 개념 강좌로 개념을 익히고, 문제 풀이 강좌로 문제 풀이 따라하기→풀이법 비교하기를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화학과목 두려움 극복법
시험은 자신감이 반 이상이다. 그리고 자신감은 연습에서 온다. 연습은 꾸준할 때 빛을 발하게 된다. 꾸준하려면 즐겨야 한다. 화학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면 즐기기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깨닫는 과정을 겪어본다면, 분명 화학의 매력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묘한 재미를 찾게 될 것이다. 팍팍한 수험생활이지만 반드시 그런 감정을 느끼며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
양진석은?
양진석 강사는 20년간 화학 강의를 하며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수준별 학생들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전달하고자 최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화학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화학강사로 출강을 하고 있으며, EBS교재를 포함한 여러 화학 개념서, 참고서, 문제집 등의 교재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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