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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전기차 배터리, 중국 자동차협회 추천목록 등재


입력 2018.05.23 18:33 수정 2018.05.24 06:19        이홍석 기자

국내 3사 화이트리스트에 이름 올려...보조금 지급 대상 청신호

'한·중 산업장관 회의' 앞두고 이뤄져...중 정부 제재 해소되나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한 전기차 배터리 화이트리스트(추천목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중국 산시성 시안 소재 삼성SDI 공장의 한 직원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삼성SDI
국내 3사 화이트리스트에 이름 올려...보조금 지급 대상 청신호
'한·중 산업장관 회의' 앞두고 이뤄져...중 정부 제재 해소되나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한 전기차 배터리 화이트리스트(추천목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추천목록 등재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자동차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1차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선정된 업체는 총 16개로 이 중 LG화학 난징법인과 삼성SDI 시안법인, SK이노베이션의 팩합작사 BESK테크놀로지 등도 포함됐다.

최종 명단은 오는 2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 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의 신청 기간이 사실상 형식적 절차여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최종 명단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하는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친환경차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다만 협회가 민간단체인 만큼 중국 정부기관인 공업화신식부가 매달 발표하는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그동안 공업정보화부는 '모범업체'를 선정하고 이 배터리를 사용한 업체들이 완성한 자동차에 보조금을 지원해 왔으나 최근 모범업체 선정은 민간에 맡기고 보조금 지급 대상 결정만 하는 것으로 제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여파로 모범업체에서 제외됐고 그 해 말 보조금 지급 대상 업체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중국 정부가 향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한국 업체들을 제외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화이트리스트 선정이 중국 현지 사업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정이 한·중 양국 정부의 산업수장간 만남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먀오웨이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과 '한·중 산업장관 회의'를 열고 양국간 산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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