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6월 판문점선언 이행 본궤도…군사-체육-적십자회담 속도
4.27 판문점선언 後 첫 남북 고위급회담, 적십자·군사회담 일정 확정
총462분 걸린 남북회담, 공동사업추진 및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합의
남북 첫 사업, 개성공단 內 연락사무소 설치…“개보수 後 신속 추진”
4.27 판문점선언 後 첫 남북 고위급회담, 적십자·군사회담 일정 확정
총462분 걸린 남북회담, 공동사업추진 및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합의
남북 첫 사업, 개성공단 內 연락사무소 설치…“개보수 後 신속 추진”
남북이 1일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공동사업 추진 계획 및 분야별 회담 일정을 합의하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위급회담을 첫 시작으로 6월 한 달 간 군장성·체육·적십자 회담 등 각급 남북대화가 잇따라 예정되면서 남북관계에도 다시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5시 30분 종결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약 7시간 30분 가량 분야별 후속회담 날짜를 비롯해 당면한 공동행사 등에 대한 상호 의견을 최종 합의했다. 전체적인 회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며, 크게 이견 없이 합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합의의 결과로 ▲개성공업지구 內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6.15 공동선언 발표 18돌 기념 방안 모색 ▲장성급군사회담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 개최 ▲2018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 등 남북체육회담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집 개최 ▲남북적십자회담 6월 22일 금강산 개최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산림협력 분과회의 차후 논의 ▲북측 예술단 남측 지역 공연 실무회담 차후 논의 ▲고위급회담 정례화 및 차기 고위급회담 개최 등을 명문화했다.
먼저 남북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설치하고, 이를 위한 개성공단 시설 개보수 등 사전준비를 거쳐 신속히 개소할 것을 남북 간 약속했다. 이는 남북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가까운 시일 내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어 약 보름여 남은 6.15 공동선언 18주년 공동행사를 의미있게 기념하기 위한 방안을 상호 간 모색하고, 판문점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부문별 회담들이 줄줄이 예고됐다. 남북은 우선 6월 14일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을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한다. 이어 2018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을 비롯한 체육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한다.
무엇보다 남북문제 최우선 과제로 추진돼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도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됐다. 남북은 10.4 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를 차후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고위급회담 정례화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봐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밖에도 오는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의 개최 날짜와 장소도 차후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2분까지 전체회의, 수석대표 간 4차례 접촉, 종결회의를 가졌다. 그리고 회담 결과물인 공동보도문을 오후 6시께 최종 발표했다.
이날 회담은 우리 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등 5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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