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정근 측 “남편 투병으로 경황없어 체납”
한국당 조은희 측 “중환자실 투병중 왕성한 활동?”
민주당 이정근 측 “남편 투병으로 경황없어 체납”
한국당 조은희 측 “왕성한 활동…고의체납 의혹”
6.13지방선거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에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세금체납'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다.
이 후보 측은 과거 체납사실을 확인하고 사후 모두 납부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경쟁자인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고의체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발단은 이 후보의 세금체납 기록이 드러나면서부터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13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납세실적(최근 5년간 체납액)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의 체납액은 9636만9000원이었다.
"투병기간 경황없어서" vs "왕성한 활동하지 않았나"
이 후보 측은 "2013년 당시 이 후보의 남편(박완순 박사)이 강연 중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투병기간 동안 일상적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고, 체납이 발생했다"며 "이후 체납을 인지하고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 후보의 체납액은 없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의 체납액은 2013년 2759만2000원과 2015년 6877만7000원이 각각 발생했지만, 지난 2016년 4.13총선 직전에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 후보 측은 "이 후보 남편은 2013년과 2014년 9월까지 매달 1회 이상 전국 각지에서 왕성한 강의활동을 했다"며 "입원과 퇴원시점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본지가 확인한 결과 "2013년 당시 이 후보 남편이 일상적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이 후보측의 해명과 달리 이 후보 남편은 2013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매달 1회씩 방송활동 및 강의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정근 후보 측의 2013년 남편(박완순 박사)의 중환자실 입원으로 일상적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해명과는 사실이 다른 것.
이에 올해 예산만 5693억원에 달하는 서초구 예산운영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조 후보측은 또 "2013년도 소득세는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아 체납이 발생했는데, 이를 넘겼더라도 언제든 기한 후 신고가 가능하다"며 "이를 1년 넘겨서 완납한 사실 등을 미뤄보면 고의 체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추가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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