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 마피아 ‘시피아’ … 6층 라인 전면 청산하겠다”
“공조직 무시, 사조직에 의존하는 제왕적 시장 모습”
“청렴도 제고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할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이 시민단체 출신 민간업자에게 일감과 예산을 몰아주는 6층 라인, 그것이 서울시 부패의 ‘파이프라인’이다”라며 “청렴도 제고를 위해 6층 라인을 전면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특별시청 시민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 전임자 때인 2010년 서울시 청렴도는 전국 1위였다. 박 시장 이후 서울시 청렴도가 꼴찌를 맴돈다”며 “지난해 역시 16위,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에 따르면, 시장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에는 비서실장을 포함해 30~40명으로 구성된 시장비서실, 3명의 부시장실 그리고 정무수석실 등이 있다고 한다”며 “총괄건축가, 도시공간개선단장, 혁신기획관 등 외부자문관 명목의 온갖 외부 친위부대가 포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실국별로 시장에게 보고하는 결재서류들은 6층에 있는 4~5급 상당의 담당 비서관에게 미리 검토를 받아야 한다”며 “내각을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 행태와 똑같다. 정상적인 공조직을 무시하고 사조직에 의존하는 제왕적 시장의 모습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왕적 서울시장이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시 부패 생태계의 증거로 다음 3가지를 제시한다”며 “박 시장 재임기간 중 85명의 별정직 공무원이 채용됐고, 6층 사람들은 시청 밖 시민단체 인사를 챙겼으며, 한 국가를 운영하는 수준의 홍보인력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독재라는 것은 없다. 절대권력은 부패한다”며 “청렴도 제고를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근본 대책으로 △6층 라인 전면 청산 △실·국장 책임제 등 공조직 정상화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장과 2급 이상의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위탁사업 등 불투명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전면적 감사 청구 △시민감사위원회 활성화를 제시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