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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쇼크'에 초단기채도 '직격탄'…채권형펀드로 번지나


입력 2018.06.07 06:00 수정 2018.06.07 12:12        이미경 기자

中 에너지기업 부도 여파, 초단기채권 펀드 일주일 900억원 유출

중국 에너지기업의 부도 여파가 초단기채펀드에 직격탄을 가한데 이어 채권형펀드 전체로 불똥이 튈 지 이목이 집중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에너지기업의 부도 여파가 초단기채펀드에 직격탄을 가한데 이어 채권형펀드 전체로 불똥이 튈 조짐이다.

최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초단기채권펀드가 부실 펀드로 급부상하면서 채권형펀드 자금 썰물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초단기채권 펀드 23개의 설정액은 7조6925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273억원이 늘었지만 한주전보다는 899억원이나 줄었다.

그동안 초단기채권 펀드는 3개월 전만해도 1조6371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자금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2조1256억원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던 상품이다.

하지만 중국발 쇼크에 초단기채권 펀드는 일주일만에 안정적인 투자처에서 부실펀드 이미지로 전락했다. 때문에 일부 초단기채권 펀드의 부실이 전체 국내 채권형펀드의 자금 이탈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채권형펀드에는 114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하루만에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에서 각각 964억원, 175억원이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에서도 2조686억원이 줄어 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자산총액 역시 2조536억원 줄어든 116조1031억원을 나타냈다.

앞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가 만기내 채권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했다고 홍콩 거래소에 공시하면서 이 기업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담은 국내 단기채 펀드시장에도 직격탄이 가해졌다.

CERCG의 또 다른 자회사인 CERCG캐피털이 발행한 1억5000만달러 규모 사모 달러채를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사들여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ABCP를 발행했다.

이 ABCP에 투자한 'KTB전단채펀드'의 경우 하루 새 1000억원 이상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단기채권 펀드 자금 유출 도미노로 이어질지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골든브릿지 으뜸단기' '골든브릿지 스마트단기채'도 ABCP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가 난지 얼마되지 않아 중국 기업 회사채 부도사태로 증권가에 대한 신뢰체계마저 무너질까 우려된다"며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가세한다면 결코 작지 않은 사건이 되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부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에서 정리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BCP 발행 당사자인 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회사인 현대차투자증권, BNK투자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나이스신용펑가, 서울신용평가 등은 사태 파악을 위해 지난 4일 중국 CERCG 본사를 방문했다.

현재 해당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를 사들인 증권사들은 현대차투자증권은 500억원을, BNK투자증권은 200억원, KB증권은 200억원, 유안타증권은 150억원, 신영증권은 100억원 등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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