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 “기업 체질 혁신” 주문
구조적 변혁 위한 ‘Big Transformation’ 추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 체질 혁신을 주문했다.
HDC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용산역 CGV에서 BT(Big Transformation: 큰 변화) 프로젝트 6차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김대철 HDC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과거의 성공방식과 경영 프레임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려면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 경쟁력과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몽규 회장이 직접 기획한 BT 프로젝트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머물러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구조적 변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모든 워크숍에 참석할 정도로 이 프로젝트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후 BT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개발·시공·운영·제조 등 그룹 포트폴리오 목표를 구체화했다. 올 초에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춰 3본부 3실 36팀 체계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해소하고 민첩성과 자율성을 확보해 수평적 조직구조로 탈바꿈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직원 스스로 사업가적 마인드를 가지고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BT 프로젝트가 HDC그룹의 방향성을 설정했다면 올해는 실행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초 정몽규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일본의 대형 개발프로젝트를 3박4일 일정으로 둘러보며 개발운영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실었다. 지난 2월에는 부동산 정보기업인 부동산114를 인수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종합 부동산 개발사(디벨로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와 전문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효율적인 그룹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고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과 포트폴리오 목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BT 프로젝트와 지주회사 전환을 양대 축으로 미래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적 변혁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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