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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변화하는 보험시장…흔들리는 일자리


입력 2018.06.24 06:00 수정 2018.06.24 08:11        부광우 기자

설계사 역할 변화…계약 진행자·제품 교육자로 분화 전망

"2030년까지 보험금 보상 인력 최대 90%↓" 예측 제기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글로벌 보험 시장의 지형이 변화하면서 관련된 일자리 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글로벌 보험 시장의 지형이 밑바닥부터 변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상품 기획은 물론 판매와 보상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보험과 관련된 프로세스 전반에 AI의 영향이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업계의 일자리 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예측에 현업 종사자들의 불안도 커질 전망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의 발달로 판매 채널과 언더라이팅 및 보험료 산정,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산업의 가치사슬에 장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AI 활용 확대와 블록체인을 통한 계약 절차 간소화로 인해 보험 설계사로 대표되는 현재의 상품 모집인들은 계약 프로세스 진행자와 제품 교육자로 그 역할이 나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고객 확보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는 위험 식별과 가격산정 알고리즘이 정교화 됨에 따라 더 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의 보험 상품 모집인은 챗봇의 도움으로 거의 모든 유형의 보험을 판매할 수 있으며 보험 포트폴리오 관리 등 대면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사정과 보상 조직은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는 '미래 보험에 AI가 미칠 영향' 보고서를 통해 2030년 보험금 보상 관련 인력이 지금보다 70~9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줄어든 인원은 위험 모니터링과 위험 예방·완화를 위한 조직으로 재편될 것이란 설명이다. 대신 보험금 지급절차 진행속도는 현재보다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지 기술 발전에 따른 보험금 청구와 수리 서비스 처리 절차가 상당부분 자동화될 것으로 예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험사는 AI를 통해 종목별, 상품별 보험료 산정과 언더라이팅 모형을 정교화하고 각종 데이터 및 고객의 의사결정에 기반한 실시간 보험료 산정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감독당국은 보험사의 언더라이팅과 보험료 산정 알고리즘, 그리고 여기에 사용된 변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며 특히 건강·유전정보 등의 사용에 대해서는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AI와 관련된 신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맥킨지는 보험사가 AI 관련 기술 동향 모니터링과 전사적 전략의 수립·실행, 전사적인 데이터 수집·분석, 적절한 인프라와 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술 동향은 주로 IT 관련 부서에서 파악하지만 언더라이팅과 계약 관리, 보험금 지급을 담당하는 보험사 각 부서에서도 고유 업무에 신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데이터 엔지니어와 적절한 분석인력, 기술 인프라의 신규 확보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력에 대한 교육 및 투자를 통해 이미 도입된 AI 기술의 활용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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