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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고비 넘겼다”…5번째 롯데 '경영권' 다툼에서도 신동빈 '승'


입력 2018.06.29 15:44 수정 2018.06.29 17:15        최승근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이사 선임안도 부결

지주사 체제 전환 속도 낼 듯…핵심은 호텔롯데 상장

롯데홀딩스는 29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주자격으로 제안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의 이사 해임안,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을 모두 부결했다.(왼쪽)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롯데

롯데가 또 한 번 고비를 넘겼다. 총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재발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2015년 이번까지 발생한 다섯 번의 경영권 다툼에서 모두 신 회장이 모두 승리하게 됐다.

롯데홀딩스는 29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주자격으로 제안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의 이사 해임안,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을 모두 부결했다.

이외 잉여금 배당건, 이사 3명 선임건, 감사 1명 선임건 등 회사가 제안한 5개 의안은 모두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앞서 신 회장은 자신의 구속으로 일본 주주들의 마음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이에 롯데는 지난 28일 급하게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을 일본에 급파했고, 대표단은 일본 롯데 경영진들을 만나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신동빈 회장의 서신을 전달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장이 참석한 주주를 대표해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했으며, 참석한 주주들이 회사제안 의안과 주주제안 의안을 심의해 결국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롯데지주 측은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현 상황이 빨리 극복되어 한일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앞으로도 계속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롯데의 사회적 신용, 기업가치 및 관련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총 다섯 번에 걸친 경영권 다툼에서 모두 신 회장이 승리하게 되면서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지주사 전환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신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지주사 전환의 핵심인 호텔롯데의 상장은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롯데 계열사가 지분의 99%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물산·롯데케미칼 등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 계열을 제외한 한국 롯데 계열사를 잇따라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주사로서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신 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부재 상황을 맞고 있지만, 롯데지주는 비상장 계열사 흡수 합병 등을 통해 현재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 최근엔 롯데지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 회장의 지분율이 10.47%로 늘어 최대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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