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직격탄' 편의점 점포 줄었지만...점포당 매출 '방긋'
4월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 9.9%로 둔화
편의점 회복 시그널…계절적 성수기와 월드컵 특수
시장 포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움츠러들었던 편의점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계가 편의점 확대하는 대신 점포당 매출을 늘리는 전략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월드컵 특수와 여름 계절적 성수기도 맞물렸다.
1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4월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이 9.9%로 둔화되는 가운데 전체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대를 유지했다. 이는 편의점 업황 기대감을 보여주는 수치다.
최근 국내 편의점 매장 비율은 매년 축소되는 추세다. 시장 포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으로 효율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점포 비율과 24시간 운영 매장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 CU의 다점포 비율은 지난 2016년 35%에서 지난해 28.3%로 줄었고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30.7%에서 29.8%로, 미니스톱은 23.6%에서 18.4%로 줄었다.
편의점 점포 수는 줄었지만 점포당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점포 수 증가율이 계속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차별화된 서비스와 플랫폼,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 등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2분기부터는 편의점 업황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성수기와 월드컵 특수가 매출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 스웨덴전이 열렸던 지난 18일 GS25의 맥주 매출(전주 동요일 대비)은 274.6%나 올랐다. 23일 멕시코전과 27일 독일전도 각각 286.7%, 203.7% 등 세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상승은 실적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맹본사의 가맹점주 지원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기존점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MD 조직 통합, 마케팅비 절감, 폐기지원금 축소 등으로 비용구조 개선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빠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BGF리테일은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580억원으로 추정된다.
가맹점주 지원금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이미 판관비용은 충분히 효율화돼 있으며, 순수가맹 비중이 95%를 넘기 때문에 점포당 매출 증가에 의한 수익성 개선 여지도 제한적일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오히려 신규 점포 수 축소로 가입비가 감소했고, 기업분할 이후 브랜드로열티와 임차료 부담은 커졌다.
박종대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편의점 시장은 전년 대비 10%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점포수 증가는 둔화되고, 점포당 매출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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