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희생 명분 유효, 2020년 총선 공천권 관심
안철수 최측근 “安, 전당대회 출마 생각 없어” 일축
지방선거 희생 명분 유효, 2020년 총선 공천권 관심
안철수 최측근 “安, 전당대회 출마 생각 없어” 일축
안철수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는 8월 당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이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내면서 6.13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득표율 3등으로 정계은퇴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최근 시무처 당직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성공이 끝은 아니다’라는 윈스터 처칠의 말이 있듯 실패가 완전한 마지막도 아니다”고 정계은퇴설을 일축하며 당권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 직후 당 대표로 복귀한 이력을 꼽으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평화당과 뜻을 함께하는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바른미래당 대표로 뾰족하게 부각되는 사람이 현재까지 별로 없다”면서 “여의도 일각에서 안 전 대표가 또 대표로 나오지 않겠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같은 방송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며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빠지면 당이 비대위처럼 임시적 기구로 보일 수도 있다”고 출마를 점쳤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당을 위한 선당후사라는 점도 당권 복귀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그가 희생을 염두에 둔 무리한 출마라는 점이 당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는 오는 2020년 총선의 공천권 행사에도 깊이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가 당권을 쉽게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선거 패배 직후 진행된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안 전 대표의 일선 후퇴를 원하는 당내 여론이 높았기 때문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 워크숍에서 안 전 대표를 위해서라도 한 템포는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것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최측근인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당무비서실장은 “안 전 대표께서는 전당대회 출마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확고하다”면서 “‘만약 출마한다면’이라는 질문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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