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은행 수십억원대 대출사기에 당할 뻔
69억원 기업대출 후 외부 제보로 금감원 점검 요청으로 적발
재무서류 허위…“자체조사 후 추가조치 검토…손실액 없을 듯”
KEB하나은행이 한 기업의 허위 재무서류로 인해 69억원 규모의 대출사기를 당할뻔 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한 업체로부터 지난 3월 23일 담보부동산 감정가 96억8000만원을 받고 69억1000만원을 대출해준 이후 관련 재무서류가 허위임을 적발했다.
KEB하나은행은 외부 제보에 의한 금융감독원 점검 요청으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자체조사 실시 후 추가 조치를 검토중이다.
이번 대출사기로 발생한 손실액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담보부동산 감정가가 96억원인 만큼 금융사고 금액을 전액 보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담보부동산 감정가가 96억원이므로 대출금을 돌려받는 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는 공시하도록 하는 은행법에 따라 금융사고 발생 공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에 대출사기를 친 기업이 앞서 우리은행이 금융사기로 적발했던 업체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즉, 우리은행이 금융사기로 적발했던 업체가 타 은행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있었는지 금감원의 점검지시에 따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한 업체가 지난해 9월26일 시설자금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가 허위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이 업체는 감정가 776억원의 담보물을 받고 시설자금으로 356억원을 대출 받았다.
우리은행은 이 업체에 대출을 내준 이후 여신감리팀을 통해 대출 모니터링 및 관리를 해왔으며, 분기별 재무제표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이에 우리은행은 외부 회계사를 통해 실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허위 자료임이 드러나 이 사실을 금융당국에 신고하고 업체 및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대출금은 전액 상환됐다"며 "여신감리부의 모니터링으로 금융사기를 적발함과 동시에 타 은행에서도 발생될 수 있는 금융사고를 조기에 차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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