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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은 '靑독주 우려'인데...숫자에만 집착한 해명


입력 2018.07.27 15:16 수정 2018.07.27 15:42        이충재 기자

靑 '백악관 보다 인원 많다' 지적에 이례적 '비교자료'

"백악관 직원 합계 911명, 靑490명…국가별운영 달라"


靑 '백악관 보다 인원 많다' 지적에 이례적 '비교자료'
"백악관 직원 합계 911명, 靑490명…국가별운영 달라"

청와대는 27일 '대통령비서실 조직이 미국 백악관 보다 크다'는 지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양 조직 간 비교자료를 내고 반박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27일 '대통령비서실 조직이 미국 백악관 보다 크다'는 지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양 조직 간 비교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백악관은 보좌기능의 비서실, 현장관리, 행정지원, 경제보좌관, 부통령실 등으로 분리한 반면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 정원 내에 보좌기능, 현장관리, 행정지원, 경제보좌관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백악관 비서실과 비교해 우리 대통령비서실 인원이 많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백악관 전체 인원은 비서실 450명, 행정지원 242명, 현장관리 96명 등 911명으로 청와대 인원(비서실 443명, 안보실 47명) 490명의 두배 가량이다. 다만 대통령비서실 인력만 비교하면 백악관이 450명으로 청와대 정원(443명)과 큰 차이가 없다.

청와대가 27일 공개한 청와대와 백악관 '인원비교 해명자료' ⓒ청와대

본질은 '靑독주 우려'..."청와대정부라는 말까지 나와"

청와대는 전날 자영업 비서관 1곳을 신설하는 내용의 2기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과 관련 "이번 조직개편은 정원을 한 명도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현재의 정원 내에서 기능과 역할을 효율적으로 조정한 개편"이라며 "각 국가별로 특성에 따라 비서실의 조직 및 인력운용에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청와대의 규모와 조직개편을 두고 '백악관 비서실 인력 보다 청와대 비서실이 17.5% 더 많다'고 했다.

이들이 지적한 본질은 청와대 권력집중에 따른 '靑직할체제 강화', '청와대 독주', '더 세진 청와대' 등에 대한 우려였다. 이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현재 청와대는 몸집이 큰 데다 권력마저 집중돼 있어 여당과 내각을 '패싱'하고 독주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야당도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청와대, 만기친람 청와대를 넘어서 청와대 정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고 꼬집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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