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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희비…빙과·제과 '웃고' 식자재 '울고'


입력 2018.08.20 16:29 수정 2018.08.20 17:48        김유연 기자

식품·제과·빙과업계, 사드 극복 '실적 날개'

식자재유통, 산업 악화와 인건비 부담 '발목'

올 2분기 식음료업계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식품·제과업체들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빙과업체도 가격정찰제 정착과 폭염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식자재유통은 산업 악화와 인건비 부담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오리온, 삼양식품 등 식품 기업이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시장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4조45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1846억원이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023억원, 3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식품부문이 1조229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최근 출시된 가정간편식의 주요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정도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햇반·김치 등 주력 제품군의 매출도 20%이상 늘었다. 가공식품의 글로벌 매출도 약 25% 증가하며, 영업이익 686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00억원으로 15.6% 늘었다.

중국법인 매출은 4577억원으로 3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영업손실 190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베트남법인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137억원, 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2.8%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하면서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면서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법인은 사드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93억, 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52.0% 상승했다. 2분기 매출액은 1235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빙과류 업체도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빙그레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419억8473만원, 영업이익은 81.1% 급증한 218억원을 달성했다. 기록적인 폭염 속 빙과 수요가 대폭 증가한데다, 가정용 카톤제품(종이로 된 용기에 아이스크림을 담은 제품)에 도입한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가 안착하면서 호실적을 시현했다.

반면 식자재 유통 업체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식산업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103억원, 영업이익은 19.2%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7286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인건비 부담이 큰 식자재 유통업체의 특성상 당분간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사드 여파를 극복하며 실적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2분기부터 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가정간편식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52시간 근무 시행 확대와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HMR 소비 확대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HMR 제품 판매 증가로 인한 식품업체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외식의 가성비 하락과 저녁있는 삶의 확대로 중기적으로 HMR 소비확대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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