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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과다경쟁'…해외로 가는 면세업계


입력 2018.08.23 06:00 수정 2018.08.23 06:06        김유연 기자

롯데, 호주 면세시장 진출…해외점 총 12개 지점으로 확대

신라, 지난해 7000억원 매출 달성…1조원 달성 눈앞

롯데면세점 JR면세점 브리즈번 공항점.ⓒ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점 업계 양대 산맥인 롯데와 신라의 해외 진출 바람이 거세다. 시내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대기업 면세점의 규제까지 겹치면서 국내 시장을 피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일부 사업장을 반납한 롯데면세점은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추락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30년 내공을 발판삼아 해외 면세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21일 호주 JR듀티프리(JR DUTY FREE) 5개 지점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 것 역시 국내 면세 업계 최초다.

JR듀티프리는 오세아니아 7개 지점, 이스라엘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9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운영 노하우를 살려 2023년 오세아니아 시장 최대 면세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포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호주 면세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출국객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인 출국객이 연평균 20%대 신장률을 보여 호주 면세시장 진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현재 일본 긴자와 간사이공항, 미국 괌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 태국 방콕시내, 베트남 다낭공항, 나트랑깜란공항에 총 7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롯데면세점의 해외점은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외점 매출만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뛰었다. 특히 일본 동경 시내점이 72% 신장하고, 베트남 면세사업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해외점 매출 2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은 롯데면세점이 아시아 권역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외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해 글로벌 1위 면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일찌감치 해외면세점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5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의 면세점 운영을 맡으며 공항 면세점 운영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7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이다. 올해 예상 해외매출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면세점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국내 면세점 시장 포화와 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시장 확대가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2015년 6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13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그룹까지 오는 11월 첫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특히 관세청이 면세점 특허 기간을 1회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시내면세점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관계 악화, 사드 등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점이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악재가 발생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과다 경쟁, 규제 등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은 더 이상 확대가 어려워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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