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일정 없는 정상회담 변동 가능성
트럼프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 곧 김정은 만나길”…대화의 끈 유지
구체적 일정 없는 정상회담 변동 가능성
트럼프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 곧 김정은 만나길”…대화의 끈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내달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던 우리 정부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달 남·북, 북·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예고된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종전선언과 ‘핵리스트 제출’의 선후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이를 맞교환하는 ‘빅 딜’이 성사되면서 비핵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성과를 도출하면 내달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였다. 양 정상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남·북·미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비핵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자체가 무산되면서 남북정상회담이 불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거나 전격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당초 남북이 지난 13일 고위급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고도 이례적으로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이같은 변동성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이후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안건들이 구체화 될 수 있지 않을까 보인다"고 언급하며 이번 방북 계획에 큰 의미가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방북 취소 결정은 북미간 갈등보다도 중국의 태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는 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 북미 또는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결정 이유에 대해 “중국과 관련된 우리의 교역 입장이 훨씬 더 강경해졌기 때문에, 그들(중국)은 예전에 했던 만큼 비핵화 진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미래에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고 싶다. 나는 곧 그를 만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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