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반도체·석유업종 등 "하반기 사람 뽑는다"


입력 2018.10.17 11:00 수정 2018.10.17 10:21        조인영 기자

무협 '무역인력 수요조사'…수출 통한 실적 개선으로 고용창출 기대

반도체, 석유업종 등 수출 호조 기업의 신규 인력 수요가 높은 반면 선박업종 등은 업황 부진에 따라 고용 축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발표한 '수출업계의 무역인력 수요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896개사 중 3분의 1 이상이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5.2%), 생활용품(52.8%), 의료·정밀·광학 기기(50.8%), 석유제품(50%) 등에서 응답업체의 절반 이상이 하반기 신규 채용의사를 밝혔다.

ⓒ무협

반면 조선,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신규 고용계획이 미흡하고 '고용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 8월까지 수출 증가율이 반도체 39.7%, 석유제품 37%, 선박 ·59.5% 임을 고려할 때 업종별 수출 호조와 부진이 기업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수출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기업(59.7%)의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 응답 비중이 중소·중견기업(34.5%)보다 높았다. 중소·중견기업은 미중 통상분쟁 심화,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수출환경 불확실성 확대, 고용부담 증대 등으로 신규 채용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영실적'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하반기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이유로 ‘경영실적 개선’(53.5%)과 ‘신규 브랜드 개발’(20.9%) 등을 꼽았다. 반면 채용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영실적 부진’(37.3%)과 ‘인건비 부담’(22.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들은 무역인력 채용 애로사항으로 ‘직무에 적합한 인력 찾기 어려움’(44.9%), ‘구직자와의 눈높이 격차’(31.4%), ‘채용 여력 부족’(12.2%) 등을 지적했다.

유서경 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수출 확대-일자리 창출-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요구하는 핵심 전문인력 양성과 공급, 인력 미스매치 해소 등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