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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대차 "4분기 신차·SUV로 부진 만회"


입력 2018.10.25 16:03 수정 2018.10.25 16:36        조인영 기자

3Q 영업익 76% 추락.."무역갈등·저성장으로 불확실성 지속"

양재동 본사ⓒ현대차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무역갈등 고조와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4분기에도 불확실성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차 라인업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전략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으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 24조4337억원(자동차 18조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91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성차는 중국 등 판매 저조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5% 줄어든 112만1228대에 그쳤다. 다만 매출은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에도 금융과 기타 매출 성장으로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 및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일시적 비용 요인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76.0%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7.4% 줄었다.

현대차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으로 4분기 판매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등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에 힘쓸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3세대 플랫폼을 순차 적용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현대차는 "3분기 누계 기준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연초 목표 대비 72%를 달성했다"면서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국가별 대응 전략도 유연하게 펼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선 시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라페스타 등 전략 모델을 투입한다.

현대차는 "중장기 강화전략으로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라페스타, 신형 싼타페 등 투입으로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중국 상품 담당 조직을 부회장급으로 신설했는데 이는 중국 시장 턴어라운드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디자인은 물론 가격과 라인업, 품질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렌드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은 젊은 소비자들이 주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신차 개발 일정과 모델 투입 일정을 단축할 계획"이라며 "중국기술연구소 개발에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확실성 높은 해외 시장도 전략적으로 공략한다. 소비심리가 냉각된 터키의 경우 내수 물량을 수출로 전환해 수익성을 방어하며, 인도 역시 신차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되 수출 비중을 적극 조절해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러시아나 브라질은 할부금융 상품 강화 및 인기 차종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국가별 위험요소와 시장별 효과적인 판매전략, 최적의 원가 구조를 유지함으로써 신흥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 판매 내실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 누계로는 판매 336만2758대, 매출 71조5821억원, 영업이익 1조9210억원으로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0.4%, 49.4% 감소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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