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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국내 언론보도 작심비판…"대체 어느나라 언론이냐"


입력 2018.11.07 11:00 수정 2018.11.07 11:02        이배운 기자

“폼페이오 장관 고함 잘못된건 비판 안해…왜 우리 장관을 탓하냐”

“워싱턴의 생각만 부각…왜 시민들이 촛불들고 나왔겠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우리 외교를 지적하는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작심비판을 가했다.

문 특보는 지난 6일 인천 송도동 갯벌타워에서 진행된 남북평화시대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한국 언론이 미국의 입장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 특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에게 고함을 쳤는데 우리 외교장관을 비판하는 언론이 세상에 어느 나라 언론이냐”며 “폼페이오 장관의 고함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짚어야지 왜 우리 외교 장관을 탓하냐”고 말했다.

앞서 국내 언론들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9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군사분야 합의 내용을 들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며 호통을 쳤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문 특보는 “한국 언론은 너무 워싱턴의 생각만을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개 싱크탱크 연구원 발언을 갖고 마치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처럼 보도하면서도 우리 관료들이 말하는 것은 전혀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시민들이 나와서 촛불 시위를 했겠냐. ‘고함’ ‘승인’ ‘분노’ 이런 것이 언론의 큰 기사거리가 되지만 그런 것을 비판하는 기사는 왜 나오지 않는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문 특보는 ‘미국과 중국이 정말로 남북의 평화를 원한다고 보냐’는 방청객 질문에 “우리하기 나름이다. 왜 그들이 우리 운명을 결정짓게 하냐”며 “미국 펜타곤에서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고, 중국은 기본정책상 한반도에 동란·사변이 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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