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지수, 작년 10월부터 주의단계 근접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위한 노력 지속해야"
금융안정지수, 작년 10월부터 주의단계 근접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위한 노력 지속해야"
한국은행이 여전히 높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관련 위험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최근의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된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 우선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주의단계(8~22)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협상 진행, 브렉시트 등 대외요인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과 대외 교역여건 악화 등에 주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가계부채는 증가세 둔화가 계속되고 있으나 부채 수준이 크게 높아져 있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노력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됐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음식숙박과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향후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저하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시장은 지방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도권도 지난해 3분기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장기금리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주가는 변동성이 소폭 축소되는 모습이다.
금융기관 전반의 경영건전성의 경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비교적 양호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 경기부진 등으로 지방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과 상호금융의 대출 건전성이 저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은은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기관의 복원력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지만, 향후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복원력이 취약한 일부 비은행 등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본 확충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는 가운데 지난해 구축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통해 은행은 물론 비은행 전반에 대한 복원력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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