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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원년] ③ 첫 5G폰 어떤거 고를까?…‘갤S10 5G’, ‘V50씽큐’


입력 2019.04.05 06:00 수정 2019.04.05 07:10        이호연 기자

5월까지 갤S10 5G, V50씽큐, 갤럭시 폴드 출시

SA 규격의 5G 단독폰은 2020년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왼쪽)'과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LG전자 V50씽큐. ⓒ 각 사 제공

5월까지 갤S10 5G, V50씽큐, 갤럭시 폴드 출시
SA 규격의 5G 단독폰은 2020년 이후


대한민국이 지난 3일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를 시작했다. 첫 5G스마트폰도 쏟아진다. 당장 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출시되며, 2주 후에 LG전자 V50씽큐도 나온다. 5G 단말 출시로 대중화의 첫 발을 본격적으로 내딛는 것이다.

◆ 5G단말 출시…대화면·대용량 배터리 탑재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 획득은 네트워크, 단말, 콘텐츠(요금제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가능했다. 당초 3월 말 5G상용화를 자신했으나 첫 5G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의 품질 및 안정화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4월로 지연됐다.

일정 수준의 커버리지가 확보돼도 이를 뒷받침할 단말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5G스마트폰 출시는 의미가 깊다. 같은 날 미국의 버라이즌이 모토로라 단말을 가지고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단말은 기존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단말에 5G라우터(모듈)을 얹힌 수준이다. 5G 전용 모뎀칩을 장착한 갤럭시S10 5G가 진정한 5G단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5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하는 갤럭시S10 5G는 역대 갤럭시S 중 가장 큰 6.7인치 디스플레이,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5G의 대용량 콘텐츠 배터리 소모를 우려해 25W의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이 외 전면 듀얼카메라, 후면 쿼드 카메라(1600만 1200만 1200만 3D Depth)등 총 6개의 카메라를 내세운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등도 지원한다.

출고가는 256GB 139만7000원이며 색상은 크라운실버, 마제스틱 블랙, 로얄 골드 등 총 3가지로 나온다. 512GB모델은 크라운 실버, 마제스틱 블랙 2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155만6500원이다.

LG전자도 오는 19일 5G폰 V50씽큐를 내놓는다. 6.4인치 디스플레이에 ‘듀얼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했다. V50씽큐에 듀얼스크린을 끼우면 왼쪽에 6.2인치 화면이 하나 더 생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멀티태스킹 등 폴더블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V50씽큐의 배터리도 4000mAh의 대용량이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S10 5G보다 저렴하다. 전용 모뎀, 안테나 등 5G신호 처리 부품은 물론 대용량 배터리, 강력한 방열장치 등을 고려하면 업계 예상보다도 출고가가 낮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측은 “고객들의 비용 부담이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는 점을 고려해 출고가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5월에는 5G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등장한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화면을 펼치면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혁신적인 UX(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화면을 2개 혹은 3개로 분할해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취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5G 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기기에 최적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230만~24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 외 중국 화웨이나 샤오미는 상반기 중 5G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애플은 통신 신기술 적용에 대해 보편성과 안정성 위주로 접근하는 만큼, 올해 5G스마트폰 출시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갤럭시폴드' ⓒ 삼성전자

◆5G 안착까지 단말가격·킬러컨텐츠 확보 관건
최초 5G스마트폰의 의미는 뜻깊으나,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고려할 점이 있다. 갤럭시S10 5G나 V50씽큐 등의 5G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는 5G와 LT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초기 5G 통신망은 기존 LTE망도 같이 활용하는 NSA(Non-Standalone) 방식이기 때문이다.

5G만 사용하는 진정한 5G 단말은 단독형(SA) 방식의 5G가 상용화가 전제돼야 한다. SA 2차 표준은 올해 말 나오지만, SA형 5G단말은 5G모뎀칩 제조사인 퀄컴 등 업체의 로드맵에 달렸다.

커버리지도 좀 더 촘촘하게 구현하는 일이 남았다. 현재 이동통신3사는 수도권,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시와 트래픽이 몰리는 핵심 지역에만 5G망을 구축했다. 연말까지 대부분 전국에 5G기지국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2022년까지 5G 네트워크 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이다. 바꿔말하면 진정한 5G 단말은 2022년에나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5G 대중화되는 내년 이후 5G 단말을 사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나온다. 제조사와 통신업계는 성공적인 5G 안착을 위해 현실적인 5G 단말 가격, 5G 킬러컨텐츠의 충분한 확보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410만대 수준에서 2020년 2570만대, 2021년 1억700만대, 2023년 3억4300만대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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