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ℓ당 휘발유 65원‧경유 46원↑…얼마나 오를까
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 15→7%로 축소
서울 휘발유 값 24원↑…기름값 ‘요동’
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 15→7%로 축소
서울 휘발유 값 24원↑…기름값 ‘요동’
오늘(7일)부터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이 다시 오른다.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돼왔던 유류세 인하폭이 절반가량 줄어서다.
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15%에서 7%로 줄어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16원이 오른다.
통상적으로 유류세 인상분은 2~3주 후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유류세 환원 전 재고분이 소진되는 데에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시에도 정유사들의 직영주유소를 제외하고는 평균 2~3주 이후에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 환원 전 재고분에도 가격을 전가할 수 있고, 전국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11주 연속 오름세에 있는데다가 최근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어 기름값이 빠르게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류세를 인하할 때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를 했다”며 “이번 유류세 환원의 경우 직영주유소는 환원 전 재고소진 때까지 인상을 제한할 수 있으나 자영주유소는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89.66원으로 전날(1565.10원) 보다 24.56원 올랐다. 이는 최근 상승폭과 비교하면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달 들어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일일 1~2.4원 상승했다. 전날(6일)에도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1.44원 인상에 그쳤다.
서울 경유 평균가격(7일 오전 10시)도 1460.55원으로 전날(1443.18원)과 비교해 17.37원 상승했다. 이달 들어 경유 평균가격도 일일 1.2~2.1원 인상에 머물렀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7일 오전 10시) 역시 1490.96원으로 전날(1477.24원) 보다 13.72원 올랐다. 이달 들어 전국 휘발유 일일 평균 인상액은 2.1~3.2원 수준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서울 지역은 지난해 유류세 인하 시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내렸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상승세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난주 국제 휘발유 가격이 떨어졌지만, 유류세 환원폭이 더 커 상승세는 한 달 이상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 이후에는 국제 휘발유 가격 추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당초 지난 6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끝내려다 오는 8월 31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연장하는 대신 인하폭을 종전 15%에서 7%로 줄이기로 했다. 9월 1일부터는 유류세 인하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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