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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비전포럼-주제발표] 신한은행 "자산·고객·직원, 베트남 현지화 키워드"


입력 2019.05.23 10:28 수정 2019.05.23 17:18        부광우 기자

"신한베트남은행 대출 중 현지 화폐 비중 79%까지 확대"

"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꾸준히 증가…금융 수요도↑"

"신한베트남은행 대출 중 현지 화폐 비중 79%까지 확대"
"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꾸준히 증가…금융 수요도↑"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9 데일리안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 아세안 국가 진출 은행 및 금투업계 현지화 전략에 대하여'에서 이원태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본부 부장이 베트남 진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의 첫 번째 사업 성공 요인으로 현지화를 꼽았다. 자산과 고객, 직원 등 세 부문을 핵심으로 현지화에 힘쓴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베트남에 제 2의 신한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보였다.

이원태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본부 부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19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1000억원 가까운 순익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9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465억원)보다 104.3%(485억원) 급증한 액수다. 이에 신한금융그룹 전체 글로벌 이익에서 신한베트남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이 부장은 "신한베트남은행의 주요 전략은 꾸준한 현지화 노력에 있다"며 "특히 자산과 고객, 직원의 현지화를 지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신한베트남은행의 대출에서 현지 화폐인 동(VND)의 비중이 2013년 말 37%에서 지난해 말 79%까지 커질 정도로 자산의 현지화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지 기업 기반 고객 비중도 같은 기간 43%에서 56%까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체 직원 중에서는 97%를, 지점장 중에서는 59%를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9 데일리안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 아세안 국가 진출 은행 및 금투업계 현지화 전략에 대하여'에서 이원태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본부 부장이 베트남 진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면서 이 부장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베트남은 풍부한 노동력과 수출 및 제조업 경기 활성화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7.1%에 달했고, 약 9700만명의 인구 중 15~34세 젊은 층의 비율이 34%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어 "베트남 은행 산업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영 상업은행이 전체 은행업 자산의 49%를 차지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의 대(對) 베트남 직접투자액의 꾸준한 증가와 젊은 인구 구조, 빠른 도시화 진행으로 금융서비스 수요는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이 부장은 이런 환경을 발판으로 베트남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은행 사업만을 넘어, 베트남에서의 신한금융 내 계열사의 협업 체계를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이 부장은 "신한은행의 경우 베트남에 있는 외국계 은행 중 대출 자산 기준 1위에 올랐고, 신한카드는 거래 금액 기준으로 베트남 내 32개 카드사 중 7위까지 성장했다"며 "신한금융투자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2015년 베트남 법인을 출범했고, 신한생명도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베트남은 그룹이 추구하는 원 신한(ONE SHINHAN)이 가장 잘 실현된 국가"라며 "베트남에 제 2의 신한금융을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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