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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 토종 식재료 활용 '한국형 음료' 활약


입력 2019.06.06 06:00 수정 2019.06.06 02:27        김유연 기자

뉴트로 열풍에 재출시하는 토종음료

친숙한 건강원료 활용한 음료류 재조명

뉴트로 열풍에 재출시하는 토종음료
친숙한 건강원료 활용한 음료류 재조명


ⓒ각 사

최근 커피, 콜라 등 외국 음료류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음료시장에서 토종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형 음료’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뉴트로 열풍에 한국적인 먹거리가 재조명 받고 있는데다 새로운 맛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국내 농산물로 만든 순수 우리 음료부터 우리 고유의 식문화와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료 등 친숙한 맛의 '토종음료'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산 검정보리를 활용해 전통 보리숭늉의 맛을 구현한 차음료 '블랙보리'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볶아 추출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진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나며 카페인, 설탕,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주 원료인 검정보리는 지난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 추진 중인 보리 신품종으로,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4배 정도 함유하고 식이섬유가 1.5배 많아 보리 품종 중 최고 품종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보리차와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블랙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지난 5월 말까지 누적판매 6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며 보리차 음료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웅진식품은 최근 지난 2016년 생산을 중단했던 '가을대추'를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한다. '가을대추'는 지난 1995년 출시 직후 대추음료 열풍을 일으킨 웅진식품의 제 1호 음료 브랜드로, 당시 수입산 탄산, 주스 음료들 속에서 우리 것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국산 대추만을 사용해 호평 받았다. 이후 여러 음료 제조사들이 한국산 재료를 활용한 음료를 다양하게 출시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가을대추는 100% 국산 대추와 도라지를 사용했으며, 대추를 통으로 오랜 시간 우려내 달달하고 깊은 대추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패키지 디자인은 트렌드에 맞는 따뜻한 일러스트 느낌을 적용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푸르밀이 지난해 선보인 미숫가루 음료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도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으로 꼽힌다.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는 현미, 대두, 보리, 흑미, 수수, 참깨 등 몸에 좋은 곡물에 국내산 꿀, 신선한 원유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자연스럽고 뛰어난 맛이 특징이다. 미숫가루를 우유에 타는 번거로움을 없애 간편하고 시리얼과 함께 즐기기도 좋다. 패키지에는 미숫가루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베이지 색의 복고풍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제품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도 함께 삽입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출시 후 2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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