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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박원순, 조국 지키려다 불똥?..."미대→법대 전과한 朴 딸도 조사해라"


입력 2019.09.02 13:57 수정 2019.09.02 14:20        이슬기 기자

"조국 삶 송두리째 폄훼하는 것 온당치 않아"

"조국, 대한민국 발전에 꼭 필요한 인물"

朴 딸·曺 아들, 서울대 전과 및 서울시 활동 이력 논란

"조국 삶 송두리째 폄훼하는 것 온당치 않아"
"조국, 대한민국 발전에 꼭 필요한 인물"
朴 딸·曺 아들, 서울대 전과 및 서울시 활동 이력 논란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전30권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표적 '비문'(비 문재인계) 진영 인사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키기에 나섰다가 본인 딸의 대학 전과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존중한다면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조 후보자를 옹호했다. 그는 "며칠 전 조국 후보자와 짧은 통화를 했다"며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충분히 짐작하기에 인간적으로 작은 격려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조국은 헌신적으로 열정이 넘쳤다"며 "그의 치열했던 삶을 이념의 굴레로 덧씌워 송두리째 폄훼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열변했다. 이어 "조국은 인권과 법치에 대해 누구보다도 해박했으며, 그의 비판을 날카롭고 매서웠다"며 "제가 곁에서 지켜봐 온 조국은 대한민국을 좀 더 나은 사회로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야당과 일부 언론은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는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며 "어쩌면 그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 하게 될 '사법개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비문 진영의 박 시장이 조 후보자 감싸기에 나서자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조 후보자 논란이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띠면서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가 나서기 시작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朴 딸·曺 아들, 각각 서울대 전과 및 서울시 활동 이력 논란

이에 박 시장과 조 후보자 자녀의 이력도 재차 관심 대상에 올랐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국 딸과 함게 2006년 전과 합격자 중 최저학점으로 미대→법대 전과 유일사례인 박원순 딸도 조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미대로 입학했던 박 시장의 딸이 서울대 법대로 전과하는 데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산 바 있다. 지난 2018년 11월 당시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제기한 의혹이다.

김 사무총장은 당시 "학교 관계자나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우 이례적"이라며 "서울대 법대 교수는 지금 이 정권의 실세 중의 실세인 분이라는 것도 SNS를 달구고 있다. 정말 우연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과 과정에 일절 관여·개입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조 후보자 딸의 각종 스펙이 도마 위에 오르며 재조명된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조 후보자의 아들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소년참여위원회의 2차 추가 모집에 합격해 활동했다. 그러나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열린 전체 19차례 회의에서 15차례 불참한 뒤 2014년 1월 박 시장으로부터 정상적인 활동인증서를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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