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2억’ 삼성 캡틴 강민호에 쏠리는 비난
경기 도중 황당 주루사로 분위기에 찬물
올 시즌 부진한 성적 겹치며 실망 안겨
삼성 라이온즈 캡틴 강민호가 경기 도중 황당한 주루사를 당하며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삼성은 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강민호의 아쉬운 집중력이 찜찜함을 남겼다.
상황은 이렇다.
삼성이 3-1로 앞선 6회 초 1사 후 강민호가 롯데 선발 다익손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강민호는 이성규의 3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때부터 강민호는 집중력을 잃기 시작했다. 롯데 2루수 강로한의 다소 민망한 부위를 더듬는 등 장난을 치더니 결국 수비를 보던 신본기와 잡담을 나누는 사이 투수 김건국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삼성은 강민호의 출루 이후 박계범이 볼넷으로 진루해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사상 초유의 ‘친목사’로 허무하게 득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돌아온 공격에서 손아섭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3득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강민호의 친목 주루사가 결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삼성이 9회 2득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강민호는 패배의 원흉으로 남을 뻔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강민호 태도에 삼성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크다.
2017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어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는 올해 주장까지 맡았지만 올 시즌 타율 0.228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겼다.
강민호의 부진 속에 삼성은 올 시즌 8위로 처지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기정사실로 다가왔다. 경기 전까지 3연패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주장 강민호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에 팬들이 느끼는 실망은 이만저만 아니다.
자칫 경기에 임하는 삼성 선수단의 분위기를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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