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탄핵 이후 30%대 첫 기록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민주·한국 동반 상승…조국 사태에 결집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민주·한국 동반 상승…조국 사태에 결집
자유한국당이 '마의 30%' 벽을 깨고 지지율 30.8%를 기록했다. 본지 정례조사에서 한국당의 30%대 지지율은 지난 2016년 10월 23~24일 여론조사에서 30.1%를 기록한 이후 약 3년만이다. 직후 펼쳐진 탄핵 정국에서 실시된 조사(2016년 10월 30~31일)에서 19.5%로 급락한 이후 30%대 회복은 처음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10월 정례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7월 대비 5.9%p 오른 30.8%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올해 1월 28~29일 조사에서 22.8%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5월 26~28일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는 29.6%까지 올랐으나, 30% 고비를 넘지 못하고 6~7월 다시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8~9월을 뜨겁게 달군 '조국 정국'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지난 7월 대비 3.1%p 오른 38.2%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의 동반 상승은 '조국 정국'에서 진영 별 '결집'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9월 29~30일은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대규모 '조국 찬반' 집회가 열리던 때라 여론 형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한국당의 연령별 지지율은 60대 이상이 4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25.9%, 40대 24.4%, 30대 24.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46.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 43.5%,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전·충청·세종 38.1%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연령별 지지율은 30대가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46.1%, 50대와 20대 이하가 39.0%로 동률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에서 압도적인 61.3%를 기록했고, 이어 인천·경기 46.2%, 강원·제주 36.4%, 서울 36.0% 순으로 조사됐다.
'조국 정국'으로 거대 양당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제3지대'는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지난 7월 대비 각각 0.2%p, 1.6%p, 1.8%p 하락해 7.2%, 4.8%, 1.6%로 나타났다. 무당층도 2.3%p 하락해 15.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9.3%로 최종 1110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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