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아버지 "엠넷 투표 조작, 내 딸 두 번 희롱"
케이블 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1',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의 아버지가 프로그램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취업 사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해인의 아버지 A씨는 4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프로듀스X101(프듀X)에서도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취업사기'라고 강조했다.
이해인은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다.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이해인은 방송 마지막 회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탈락했다
이해인의 아버지는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2017년 당시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가 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해인의 아버지는 최근 경찰의 수사를 통해 프듀X의 투표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해인의 2일 이해인 팬 온라인 커뮤니티 '이해인 갤러리'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억울한 마음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요즘 말 많은 아이의 아빠"라고 운을 뗀 그는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인 일에 참을 수 없어 딸 모르게 글을 올린다. 딸에게 피해가 갈까 프로그램이나 회사 이름은 말하지 못하겠으나, 이젠 대략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아이돌학교')을 위해 5개월 동안 합숙하던 중 CJ ENM의 계열사인 한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오디션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제안대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 ENM 측이 아이돌학교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을 따로 모아 나중에 데뷔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고 방치된 딸은 다른 회사라도 알아보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고집부리다 올해 여름이 돼서야 회사를 나왔다. 계약 해지도 늦어져 또 시간 낭비만 한 딸은 그 회사 덕분에 아무런 일도 못한 채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며 "만약 조작 증거가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거고,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 글을 올린다. 만약 증거가 확실히 나오면 꼭 바르게 정정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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