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정' 한국당 '실정' 바른미래당 '책임' 강조
31일에는 본회의 개최…법사위 통과한 164건 법안 표결
민주당 '공정' 한국당 '실정' 바른미래당 '책임' 강조
31일에는 본회의 개최…법사위 통과한 164건 법안 표결
국회가 28일부터 나흘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하고, 오는 31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 여야는 당초 지난 9월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려 했지만, 조국 정국으로 국회 일정이 파행을 겪으면서 미뤄졌다.
'조국 정국'을 거쳐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혁 법안이 다뤄지는 '패스트트랙 정국', 513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다뤄지는 '예산 정국'의 막이 오른 만큼 여야의 여론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연설의 첫 타자로 나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시할 키워드는 '공정'과 '공존'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에서 화두로 떠오른 '공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위한 검찰개혁 방안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처리 필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다.
이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는 20대 국회를 향해 '공존의 정치'를 통한 상생을 강조하며, 여야가 대결의 정치를 멈추고 민생·경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힘을 합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반면 두번째 타자로 나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외교·안보·협치 분야의 '실정'을 짚으면서 국정 대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수처와 관련해 민주당이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반박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공수처가 '독재수사처'라며 '옥상옥, 야당 탄압용'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세번째 타자로 나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책임정치'를 내세운다. 조국 사태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검찰개혁과 선거제도 개편, 야권재편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다.
30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이는 회의체인 '정치협상회의'도 열린다.
아울러 31일에는 본회의를 열고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164건의 법안을 표결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