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2020·겨울 난방유 수요 증가 호실적 근거⋯美 원유 병목현상 내년 상반기 해소
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마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대중공업지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감소한 219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은 원재료인 콘덴세이트(condensate) 가격 하락으로 95% 개선돼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유가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한 것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한 이유"라며 "순이익은 추정치를 크게 하회, 이는 환손실 등으로 일회성 영업외손실 93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이번 4분기는 물론 내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연결 매출의 80.5%를 차지하는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대오일뱅크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3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은 1조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9% 증가할 것"이라며 "국제해사기구(IMO) 2020과 겨울 난방유 수요에 대한 성수기가 호실적을 예상하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따.
특히 "미국의 원유 병목현상도 4분기 또는 늦어도 2020년 상반기에는 해소될 것"이라며 "이는 현대오일뱅크의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져 IMO 2020과 함께 내부 정제마진을 구조적으로 개선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