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코치, 전면 부인 “심석희 24차례 만났지만...”
성폭행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 부인
심석희, 심리적 안정 위해 화상 증언실 출석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혐의를 부인했다.
파란색 수의를 입고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코치는 29일 수원지법 제15형사부(송승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재판을 통해 (무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를 30차례 성폭행한 혐의다.
이에 대해 조 전 코치는 "24차례 심석희와 만난 적은 있지만 범죄 사실은 없었고, 나머지 6차례는 만나지도 않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검찰의 보호관찰명령 요청에 대해서도 "범죄사실 자체가 없으므로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화상 증언실로 출석하도록 했다. 심석희는 변호인과 동석해 피해 당시 상황 등을 증언했다.
조 전 코치는 성범죄 사건과 별개로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초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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