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중동·아프리카 고객 잡아라...시장 공략 나서
올해 소비자 기술 지출 308억달러 전년比 4.1% 증가
드론 등 신기술 5년간 연평균 10.2% 성장 전망
“중동·아프리카, 기술 이해력 높고 소비자 구매력 강해”
올해 소비자 기술 지출 308억달러 전년比 4.1% 증가
드론 등 신기술 5년간 연평균 10.2% 성장 전망
“중동·아프리카, 기술 이해력 높고 소비자 구매력 강해”
전자제품 기술에 대한 중동·아프리카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면서 시장이 커질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기술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총 1308억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드론·로봇 시스템·스마트홈 기기·웨어러블 등을 신기술로 꼽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IDC는 예측했다.
전자업계가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LAB’에서 시작한 소형가전 제조업체 ‘블루필’은 최근 중동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블루필은 지난달 5일 중동 최대 가전 유통업체 샤라프DG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 3조8662억원, 영업이익 31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TV 등으로 중동·아프리카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9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을 모색하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사우디 방문 당시 “중동은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고 평가하며 중소기업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으로, 대기업은 안정적인 소비자 확보가 가능한 곳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동남아 보다 소비자의 구매력이 강한 시장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류 효과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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