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당한 손흥민, 인종차별까지 이중고
첼시팬, 인종차별 혐의로 경찰에 체포
토트넘과 첼시, 강경 대응 예고
첼시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인종차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24일(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첼시 팬 1명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로 런던 경찰에 체포됐다.
손흥민에게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적 행위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7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진 손흥민은 일어나기 위해 발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뤼디거의 상체 쪽을 가격했다. 손흥민의 발이 닿자 뤼디거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고의성이 인정돼 결국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레드카드를 받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한 것은 올 시즌 두 번째이며, 올해로 범위를 확장하면 세 번째이다.
이로 인해 흥분을 감추지 못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손흥민만 상처를 입은 것은 아니다. 다소 과한 액션이 섞였던 뤼디거 역시 토트넘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의 표적이 됐다.
실제 이날 두 팀의 경기는 후반전 도중 관중석에서 뤼디거를 향한 원숭이를 흉내 내는 소리가 나오는 등 인종차별로 얼룩졌다.
이에 토트넘과 첼시 두 구단은 성명을 내고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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