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보다는 시간·편의 중요…TV부터 스피커까지 기능 확대
의류 오염상태 파악 세탁기·식재료 감지 냉장고 등 전시
가격 보다는 시간·편의 중요…TV부터 스피커까지 기능 확대
의류 오염상태 파악 세탁기·식재료 감지 냉장고 등 전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세대를 잡기 위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제품 확장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현대인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으로 꼽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비싸더라도 다기능의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AI·IoT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단순한 가전제품에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고 맞춤 서비스로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능이 강화된 것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약 3370제곱미터(㎡)의 전시 공간을 꾸린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인 ‘갤럭시 홈 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홈 미니는 기존 AI 스피커와 다르게 자사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적외선 송신기를 탑재해 인터넷 연결 기능이 없는 제품도 연동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갤럭시 홈 미니만으로 집에 있는 낡은 선풍기·에어컨·TV를 리모컨 없이 말로 작동시킬 수 있다.
편리미엄 제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의류관리기·건조기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한 데 이어, AI 기술을 이용해 세탁물을 스스로 판단해 작동하는 방식과 옵션 설정 등이 가능한 음성 명령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용량·긴 옷 케어존 등을 추가한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는 AI 기술로 의류에 맞게 케어 서비스를 알아서 작동하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IoT 성능이 강화된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AI 기능이 강화된 TV 등도 등장할 예정이다.
LG전자는 AI 기반으로 한층 편리해지는 생활을 선보이기 위해 ‘LG 씽큐 존’을 꾸린다. 의류의 오염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코스를 설정해주는 세탁기·식재료를 감지해 적절한 요리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냉장고 등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클로이 테이블’ 전시공간에서는 레스토랑의 접객·주문·음식조리·서빙·설거지 등을 담당하는 로봇을 선보인다. 클로이 테이블은 LG 씽큐와의 연동으로 집이나 차량에서 AI 스피커·스마트폰 등을 통해 레스토랑 예약 및 변경, 메뉴 확인 등이 가능하다.
또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도 시연한다. 이 서비스는 IoT· 빅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알려준다.
제품의 고장 등으로 인해 수리 받는 사후관리와 대비되는 사전관리로 소비자는 미리 제품의 상태를 파악해 고장 등의 돌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적용은 세탁기·냉장고·오븐·건조기·식기세척기 등 5개 제품으로 모두 편리미엄의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가전제품 고유의 기능만으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다”며 “앞으로도 IoT 기반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