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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포비아'에도 잘나가는 中 4차산업펀드…수익률 훨훨


입력 2020.01.31 06:00 수정 2020.01.30 22:27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중국전체펀드 자금 이탈에도 4차산업 관련 중국펀드로는 자금 유입

4차산업 펀드포트폴리오, 글로벌 경쟁력 높은 텐센트·알리바바 비중↑

중국의 텐센트본사 전경.ⓒ연합뉴스

우한폐렴 공포가 중국펀드 수익률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지만 중국 4차산업펀드는 좋은 수익을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내 우한폐렴 확산 가속화로 현지 내수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중국 펀드 전반의 수익률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4차산업 펀드는 수익률을 공고히 지키고 있어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펀드(173개)의 지난 한달간 수익률은 -0.19%를 기록했다. 최근 한주간 기간으로 좁히면 -2.99%로 수익률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난 한달간 중국펀드에서는 48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른 개별 국가와 비교할때 중국펀드에서만 뭉칫돈이 빠져나간 셈이다.


하지만 4차산업 중국펀드에는 오히려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달간 235억818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지난 2018년 5월에 처음 설정됐으며 4차산업 기술 경쟁력,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이 펀드에는 텐센트(TENCENT), 알리바바(Alibaba) 뿐 아니라 스마트 혁신 및 바이오산업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TSMC, 써니옵티컬(Sunny Optical),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 등에 투자한다.


지난해 11월말 일 기준으로 자산비중을 보면 텐센트가 8.42%로 가장 높고 TSMC는 7.15% 정도 담고 있으며 알리바바(6.47%), 써니옵티컬(4.19%), 이노센트 바이오로직스(3.58%) 순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벤치마크(MSCI) 중국대비로도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달기준으로 벤치마크는 -2.09%이지만 이 펀드의 수익률은 4.82%를 기록했다. 우한폐렴 직격탄에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기간을 더 늘려보면 우한폐렴에도 수익률 충격이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15.07%, 6개월 기준으로 23.39%, 1년기준으로 37.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펀드도 지난 한달간 1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같은 기간 4.88%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펀드를 구성하는 상위 자산 포트폴리오는 KB중국펀드와 유사하다.


이 펀드는 텐센트(9.52%)를 포함해 알리바바(9.46%)를 가장 많이 담았고 중국의 보험사와 은행 등을 2~4%대 비중으로 담았다.


한달간 수익률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4.88%를 기록했다. 3, 6개월, 1년 수익률도 두자릿수 수익률로 충격이 크지 않은 편이다.


중국펀드들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인터넷 서비스와 인터넷 통신판매 등 4차산업을 주도하는 중국의 대표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결합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애플이나 아마존, 구글 등을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바짝 쫒고 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T부품, 통신, 에너지, 인프라 등 기업과 기업간(B2B) 또는 정부와 기업간(G2B)의 비즈니스가 주된 업종의 경우 소비재나 서비스 업종 대비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우한폐렴 사태 종결에 따른 업황 회복 시점은 더 빠르고 단기 주가 조정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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