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선 하루 앞두고 발사체 도발‧공군기 훈련 등 군사행동 재개(종합)

합참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수 발 150여km 비행"

전문가 "미사일 정밀화‧다종화의 일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발사체 도발‧전투기 훈련 등 군사행동 재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며 "15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이다. 이로써 북한은 올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발사체 도발에 나서게 됐다.

군 당국 예상대로 이번 발사체가 순항미사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북한은 3년 여 만에 순항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셈이 된다. 북한의 마지막 순항미사일 발사 시점은 지난 2017년 6월이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지 않는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순항 미사일과 관련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은 김정은이 천명한 미사일 정밀화와 다종화의 일환으로서 한국의 방어체계를 더욱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 공군기가 활동에 나섰다는 사실도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순항미사일과 전투기가 동원된 이번 군사 행동은 3~4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한 바 있다.

아울러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은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