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도시개발사업, 개발속도 빠르고 안정적·희소성 높아…청약시장서 인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지자체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다음달까지 1만2000여가구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총선 후 5월까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11개 단지, 1만1588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 5개 단지, 3575가구 ▲인천 2개 단지, 4805가구 ▲충청권 1개 단지, 883가구 ▲호남권 2개 단지, 1280가구 ▲영남권 1개 단지, 1045가구 등이다. (임대 제외)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도시개발사업은 주요 도심 인근에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주거, 상업, 업무, 관광 등 다양한 유형으로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구도심과 연계해 들어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지자체 및 민간사의 주도로 개발됨에 따라 주거와 교통 인프라 형성이 빠르고, 지구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이 공급돼 ‘희소성’이 높다.
실제 지난달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서 분양한 ‘마곡9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몰리며, 평균 146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올해 1분기 서울시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 홍골지구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도 청주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89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포레나 루원시티’도 평균 20.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권에도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도안2-1지구에 위치한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전용면적 84.83㎡)’는 지난달 8억6622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3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청주 홍골지구에 위치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전용84.95)도 지난달 4억4333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보다 약 1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개발지구는 민간택지로 분류돼 전매제한 및 대출규제 등이 비교적 자유롭다” 며 “대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인근 노후화된 구도심보다 미래가치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 수요자들에게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