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부 운영비 횡령과 학부모 상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이 다시 한 번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0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언남고 감독시절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 등 명목으로 총 149회에 걸쳐 약 2억 2300만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여기에 2016년 학부모를 2회 강제추행하고, 1회 유사강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정 전 회장은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를 1년 넘게 조사받았다. 처음에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대학 부정 입학에 대해 조사받았고 횡령, 갑질, 그 다음에 성추행이 나오더니 성폭력이 나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학부모가 자기 자식의 부정 입학을 요구했으나 내가 들어주지 않아 조작된 사건"이라며 "2016년 성추행 피해자는 1학년생의 부모로 한 번도 대화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성폭행 의혹 사건을 먼저 심리하기로 하고 다음달 13일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처음에는 신체 접촉을 하다가 나중에 본격적 범행을 시도하거나, 밖에 사람이 있는데도 범행을 저지르는 등 악랄한 수법이 동일한 패턴을 갖고 있다"며 피해자를 잘 알지도 못한다는 정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