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1424억원 상회 실적
석유화학 부진 속 배터리가 살렸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236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1157억원으로 7.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으로 89.2%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1424억원을 웃돌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전지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하향을 방어했다.
1분기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3조6959억원, 영업이익은 39.1% 감소한 24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조2609억원을 기록했다. 518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었으나 작년 같은 기간(1479억원 손실)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 비용 절감과 수율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인 상태다.
이 외 첨단소재 부문 또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6.7% 증가한 62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비수기 진입과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사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 상태다. 생명과학부문 또한 매출은 1593억원으로 11%, 영업이익은 99.2% 증가한 235억원을 나타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분기에는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안정적 현금 흐름 관리와 핵심 투자 지속 등을 통해 위기관리와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