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새 앨범 '더 키즈' 발매
'수록곡 맛집' 수식어 이어갈까
그룹 공원소녀가 새 앨범으로 낼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공원소녀는 28일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 번째 EP앨범 ‘더 키즈’(the Key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신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멤버 소소를 제외한 6인의 멤버들만 자리했다. 소소가 건강상 이유로 휴식을 취하면서 6인 체제로 활동하게 됐다. 서경은 “소소는 대만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전화통화로 이번 앨범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잘 지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령은 “소소의 부재가 멤버들과 팬 분들에게 모두 아쉽다. 그래도 앨범 속지에 소소의 그림이 들어갔다. 소소는 여전히 공원소녀 멤버로 함께 한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미니 1집부터 미니3집까지 이어진 ‘밤의 공원’ 시리즈는 공원소녀의 시작과 세계관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3부작으로 완성된 ‘밤의 공원’ 시리즈와 또 다른 스토리가 시작되기 전 시퀄(Sequel) 개념으로 해석된다. 앨범 명인 ‘더 키즈’(the Keys)는 세계와 세계 사이를 이어주는 미지의 문을 열 수 있는 ‘키’(Key)를 의미한다.
특히 ‘키’를 형상화한 이번 앨범 커버 아트와 각 챕터마다 나타나는 열쇠 모양의 그림은 멤버 미야가 직접 작업했다. 팬들에게는 ‘미카소’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고 있으며, 남다른 손재주로 아이돌 계의 금손 멤버로도 손꼽히고 있다. 세계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멤버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창작을 맡은 셈이다.
미아는 “처음 앨범 디자인을 그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이렇게 빨리 기회가 왔다는 것에 기쁘기도 했다. 이번 앨범 콘셉트가 열쇠니까 우리만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함께 했던 소원 쪽지도 그리고 그루 느낌도 나는 디자인을 열심히 생각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바주카!’(BAZOOKA!)는 마음속에 담고 있던 고민과 감정을 깨부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찬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바주카포로 알고 있는 곡명은 재즈 연주에 쓰이는 악기명이기도 하며 가사 속에서 운석을 깨부수는 무기로써의 뜻과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와 세계관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멤버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돼서 좋다. 우리 모두 활발하고 밝은 편이라 ‘바주카’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레나는 “레드, 블루, 블랙 앤 화이트 세 가지 콘셉트를 가져왔다. 개인적으로는 블루 콘셉트가 멤버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려준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서경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 드리고 싶다는 의미가 강한 앨범이기 때문에 레드와 수트 착장인 블랙 앤 화이트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이번 앨범에는 유명 작가인 폴 오스터의 ‘공중곡예사’를 모티브로한 팝 재즈 장르의 ‘공중곡예사’(Wonderboy, the Aerialist), 레트로 알앤비 하우스 장르의 곡 ‘트윅스-해비 클라우드 벗 노 레인’(Tweaks-Heavy cloud but no rain), 미니2집 앨범 ‘밤의 공원 파트2’의 수록곡인 ‘블룸’의 연장선에 있는 ‘애프터 더 블룸’(After the bloom)까지 총 4곡이 담겨 있다. ‘수록곡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공원소녀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성장을 꾀한 지점이 인상적이다.
멤버 레나는 “햇수로 3년차가 됐는데, 아직은 저희가 음원차트나 음악방송 1위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알아주시는 분들도 늘어가고,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앞으로 목표를 이뤄갈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령은 “우리가 ‘수록곡 맛집’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 좋은 노래들을 알릴 수 있도록 차트인이나 음악방송 1위를 하는 등의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공원소녀의 새 앨범 ‘더 키즈’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