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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앞둔 10개 구단, 연습경기 성적 믿어도 될까


입력 2020.05.01 12:03 수정 2020.05.01 10: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롯데·kt 등 두각

연습경기 1위와 정규리그 성적 큰 상관관계 없어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팔뚝 하이파이브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습은 말 그대로 연습일 뿐일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KBO리그 10개 구단의 연습경기가 1일 일정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앞서 KBO는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팀 당 4경기씩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우선 편성하고, 팀당 2경기씩 총 10경기를 추가 편성했다.


특히 올 시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늦춰진 관계로 야구팬들의 갈증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무관중이긴 하나 중계 등을 통해 베일을 벗은 각 구단들의 전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팀은 4승 1패로 단독 선두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3승1무1패로 2위에 자리한 kt 위즈다.


지난 시즌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은 연습경기서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 중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롯데는 허문회 감독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뒤 연습경기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 역시 약진하고 있다.


롯데와 kt가 정규리그서 돌풍을 일으킨다면 2020시즌 프로야구는 더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단, 어디까지나 연습경기 성적이 정규리그로 이어질 경우다.


롯데는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많은 시범경기 1위(11회)를 차지했지만 실제 우승은 2번 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늦게 KBO리그에 진입한 kt는 시범경기의 강자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리그로 반영이 되지는 않았다.


2017시즌과 2018시즌엔 2년 연속 시범경기 우승을 차지한 kt는 정규리그서 각각 10위, 9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오히려 지난해 시범경기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그쳤지만 정규리그서는 팀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며 가을야구 문턱까지 진입했다.


시범경기의 강자 kt. ⓒ 연합뉴스

올해 시범경기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kt 입장에서는 불안한 대목이기도 하다.


2006년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LG는 그해 창던 첫 꼴찌라는 수모를 맛봤다. 2013년 시범경기 꼴찌(9위)에 그친 삼성은 그해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2016년에는 시범경기서 1위를 차지하고도 정규리그서는 9위로 부진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서 8위에 그친 두산도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정규리그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오히려 시범경기서 부진한 팀이 정규리그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올해 역시 이런 기조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연습 경기 수가 크게 줄었고, 무관중이라는 변수도 생겨나 성적에 의미를 부여하기가 더욱 어렵다.


그래도 올해 연습경기 성적이 정규리그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지켜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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