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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로나 무관중 시대, 없어도 잘해!


입력 2020.05.02 07:00 수정 2020.05.02 13: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팬 서비스 논란 프로스포츠, 무관중으로 개막

무관중 시대 팬 서비스 개선에 더 신경 써야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스포츠가 다음 주 막을 올린다.


때 아닌 재난 코로나19로 정상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던 프로스포츠는 5월 5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5월 8일 프로축구가 뒤늦게 봄을 맞이한다.


야구와 축구 모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막 이후 당분간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 시대' 프로스포츠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연습경기부터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가 시작되더니 끝내 텅 빈 관중석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직접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단과 스태프 및 관계자들은 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신규 확진자 발생시 언제 다시 중단될지 모르는 불안과 위기감을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가장 아쉽고 그리운 것은 팬들의 존재다. 예상치 못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이 되자 선수들 사이에서는 팬들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선수에게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야구팬들. ⓒ 뉴시스

물론 사라진 팬들을 그리워하기에 앞서 많은 팬들 앞에 섰을 때 선수들의 프로의식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거 야구 등은 사인 거부 등 팬 서비스 논란이 비일비재했다. 일부 유명선수들이 팬과의 스킨십을 거부하고 도망치듯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대중가요 제목처럼 하지 못한 프로스포츠는 이제 무관중 시대를 맞이했다.


팬들의 이목이 TV 중계 등으로 더욱 쏠리게 될 이 시기를 프로스포츠는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구단은 자체 중계 등을 통해 팬들이 더욱 편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팬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구단은 물론 선수들도 팬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보다 다가가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코로나19 무관중 시대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은 유관중으로 전환됐을 때 다시 팬들을 불러 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 시기가 단순히 무관중의 어색함을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프로스포츠의 존재가치는 다름 아닌 팬에 있다. 있을 때 잘하지 못한 후회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없을 때 더 잘해야 한다. 코로나 무관중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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