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업로드한 하이라이트 영상 이어 잔류 가닥 보도 잇따라
토트넘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합류한 탕귀 은돔벨레(23)가 명예회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4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FC바르셀로나의 관심과 무리뉴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에도 토트넘 잔류를 결심했다.
필리페 쿠치뉴 등의 카드를 들고 토트넘과 협상하던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은 은돔벨레는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돔벨레는 최근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SNS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2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하며 잔류를 암시했다.
한 시즌 만에 초라한 모습으로 떠날 수 없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는 지난해 9월 5400만 파운드(약 816억 원)의 이적료(계약만료 2025년)를 기록하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거액을 쏜 토트넘은 은돔벨레가 중원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초반 반짝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선임된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서는 잦은 부상으로 피치에 서지 못하며 리그 19경기(교체 7회) 출전에 그쳤다.
수비가담과 활동량이 적은 데다 부상으로 자주 이탈했다. 은돔벨레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려왔던 무리뉴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부상이 너무 잦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은돔벨레가 뛴 경기에서도 “우리는 미드필더 없이 경기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최근 무리뉴 감독과 집 근처 공원에서 무리뉴 감독과 트레이닝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은돔벨레는 측근을 통해 무리뉴 감독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지만 분명 이전보다는 둘 사이에 새로운 기류가 흐른다고 보는 현지 전문가들도 있다.
여름이적시장 개장을 감안한 결심인지, 무리뉴 감독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내린 결정인지 알 수 없지만 초라한 모습으로 한 시즌 만에 EPL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작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