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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 공장서 가스 누출…최소 11명 사망·1000명 입원(종합)


입력 2020.05.07 22:21 수정 2020.05.08 05:14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플라스틱 제조 물질 새어나와 사고…사상자 늘 듯

LG화학 "사망 원인 조사 중…필요 조치 취할 것"

ⓒLG화학


인도 남부에 있는 LG화학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지 주민 11명이 숨지고 1000명이 입원했다.


7일(현지시간) 새벽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최소 11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00명 이상이 입원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현지 주민 3000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다.


이 공장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는 곳이다.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 중이다. 스타이렌은 플라스틱과 고무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무색의 액체의 화학제품 원료다.


이 공장은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5일 시행된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재가동을 준비하던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현재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 및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후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LG화학이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현지 첫 사업장이다. LG화학은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1996년 인수했으며 이듬해 사명을 LG폴리머스 인디아로 변경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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