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확진자들이 같은 날 낙원동 일대의 업소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킹’이나 ‘퀸’ 등을 이달 1~4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확진자 4명의 동선에서 공통적으로 ‘6~7일 낙원동’이 등장했다.
이들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한 술집에서 다른 술집으로 나란히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일행이었는지 등은 관련 법률에 따라 비공개 된다.
이태원과 함께 낙원동 등 종로3가 일대는 특정 소수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역당국은 이태원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했다고 보고 4월 24일∼5월 6일 사이 이태원 방문자들을 찾아 검사받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신분 노출을 꺼린다는 점을 감안해 이름도 묻지 않고 전화번호만 기록하는 ‘익명검사’까지 도입한 상황이다.
이번 확진자 동선 분석으로 조사대상 지역을 이태원에서 낙원동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